단장님.""네, 얼마든지."에즈로아의 선선한 대답에 하란은 숨을 한번 깊게 들이쉬었다가 천천히 발걸음을 그에게로 옮기며 차가운 어투로 말을 이었다."기만이라는 거, 아십니까?"처음 떼는 운부터가 에즈로아의 예상과 너무나도 똑같았다.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표정과 '증오'와 '혐오'라는 감정을 여과 없이 그대로 내보이는 하란의 눈을 바라보며 에즈로아는 그녀의 솔직함에 찬사를보내며 여유롭게 몸을 의자에 기대며 그녀가 던져온 질문에 답했다."기만 말입니까? 물론 압니다."내던져진 질문의 의도가 무엇인지 다 알고 있다는 얼굴과 행동인데, 대답은 한술 더 떠서 모든 것을 회피하고 있었다. 안 그래도 뒤집어지는